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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비상장치 먹통에 암흑세계 된 최장 지하차도 / YTN (Yes! Top News)

2017-11-15 4 Dailymotion

[앵커]
세종특별자치시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지하차도가 있습니다.

어제 이곳에서 정전 사고가 났는데, 유사시 통신과 대피를 위해 작동해야 할 비상 전력 공급장치들이 모두 먹통이었습니다.

잇따른 지진으로 전국 시설물 안전이 비상인 상황에, 국민안전처 코앞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차도 안이 암흑처럼 깜깜합니다.

앞서가는 차량이 깜빡이를 켠 채 위험을 알립니다.

세종특별자치시 주추지하차도 내부 전등이 모두 꺼진 것은 어제 오전 11시쯤.

정전은 최소 5분가량 지속했습니다.

지하차도 내부에 정전이 발생하면 비상 발전 장치가 가동해 곧바로 불이 다시 켜져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비상 발전기를 자동으로 작동시키는 장치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어처구니없게도 비상시 통신설비와 최소 조명을 유지하게 하는 무정전 전원장치마저 고장 나 켜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관리 직원이 손으로 비상 발전기를 작동시킬 때까지 지하차도 안은 컴컴한 암흑세상이었습니다.

[김민혁 / 제보자 : 암흑세계에서 그냥 차 헤드라이트만 비친 상태에서 운전한다고 생각해 보시면 굉장히 위험하잖아요. 옆 차하고 부딪힐 염려도 있는데 옆 차는 아무것도 안 보이고….]

세종시는 과부하 차단장치를 점검하다가 오류가 나 전력 공급이 끊긴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임재경 / 세종특별자치시 도로과 : 이상 표시등이 들어와서 세팅 수치를 점검하는 도중에 계전기가 작동돼서 전원이 차단됐습니다.]

하지만 비상시 '생명 빛'이 될 무정전 전원장치가 망가진 사실을 알고도 20일 넘게 고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류로 지하차도가 정전되고, 마땅히 작동해야 할 비상 전력 장치들이 먹통인 현실.

국내에서 가장 긴 지하차도를 관리하는 수준이 이 정도입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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